2024년 11월 14일 목요일 점심시간, 학교 강당에 큰 북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6학년 아이들을 ‘화랑’이라 소개하는 선생님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렸고, 아이들은 당당한 발걸음으로 동생들과 선배들이 모인 강당 앞에 섰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워하면서도 용기를 내어 ‘화랑의 맹세’를 힘차게 외쳤고, 그렇게 부산을 떠나 안양으로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여행길에서도 아이들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작년 올림피아드에서 연락처를 주고받은 친구들 이야기를 나누며, 1년 만에 다시 만날 친구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넬 수 있을지 기대와 긴장을 동시에 품고 있었습니다.
저녁 8시, 안양에 도착한 아이들은 안양발도르프 학사에서 마련된 저녁을 감사히 먹고, 깨끗이 정리한 뒤 학사 부모님들께 감사 편지를 남겼습니다. 아이들은 ‘어른을 공경하고 배우고 익힘에 정성을 다한다’는 화랑의 맹세를 몸소 실천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8시, 우리는 화랑도 행사가 열리는 안양예술공원 파빌리온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일찍 도착한 덕분에 아이들은 행사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1년 전 올림피아드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먼저 인사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다양한 학교의 친구들이 모였고, 아이들은 반가운 재회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약간은 서먹했지만, 곧 조를 꾸리며 협력하기 시작했습니다.
행사는 9시 30분, 국선 선생님의 등장과 선서로 시작되었습니다. 전통 무예복을 입은 선생님과 화랑의 의미가 담긴 큰 족자 안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마음을 진지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어진 십팔기 무예 선생님의 시범은 아이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이후 진행된 무예 수련에서 아이들은 각자의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보다 큰 월도를 휘두르며 힘과 균형의 중요성을 느꼈고, 단단한 국궁 활시위를 끝까지 당기며 집중과 끈기를 배웠습니다. 곤봉을 다루며 기본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서로 공방을 주고받으며 신뢰와 협력의 가치를 몸으로 나누었습니다. 매 수련 전에 외친 “충의”라는 구호는 단순한 외침이 아닌, 아이들의 결의와 열정을 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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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내용은 아래 출처의 소식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 : 강동욱 (6학년 담임교사)
출처 : 2024 부산발도르프 소식지 54~55쪽 「화랑도에서의 배움, 한 걸음 더 나아간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