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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학년 측량과 집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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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er| 작성일22-12-07 09:51| 조회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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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아이들은 아주 특별한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나와 세상을 분리하며 내가 이 땅에서 해야할 일들을 만납니다. 창조이야기를 통해서 세상이 어떻게 지혜롭게 생겨났는지를 느끼고, 농사와 집짓기, 수공업 에포크 등을 통해 땅에 발을 굳건히 딛고 부지런히 해야할 일들을 보고 느끼고 실천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조금 지난 이야기이지만 우리학교 식구들과 나누고 싶은 3학년 집짓기 이야기와 사진을 공유합니다.

2학기 개학을 시작하고 3학년 친구들은 6~7주에 걸쳐 측정과 집짓기 두 개의 에포크를 함께 녹여서 진행했습니다.
집짓기를 시작하기 전에 몸과 마음을 데우는 시간부터 시작해서, 집터를 보고 고사를 지내면서 본격적인 집짓기를 시작했습니다. 집짓기라는 힘들지만 도전할만한 즐거운 작업덕에 아이들은 힘든 것도 모르고 모든 일들을 참 즐겁게 했습니다. 집터의 돌과 풀을 걷어내는 일, 걸어서 20분 거리의 목공소에서 나무를 사오는 일 모두 즐겁게 받아들였습니다. 5학년에게 물려받은 네 개의 주춧돌과 기둥을 톱질과 못질을 해서 사온 나무로 지지대를 만들어 잘 이어주고
황토를 물과 지푸라기를 넣고 발로 반죽해 기존에 있던 벽돌에 바르고 말리고 쌓아서 벽을 만들었습니다. 반원의 합판에 비가와도 썩지 않게 오일스테인을 바르고, 못쓰는 나무 껍질을 구해와 못질해서 지붕의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못질이 매우 어려웠는데 아이들은 거침없이 큰 못을 뚝딱뚝딱 박아서 아름답게 지붕을 완성했습니다. 그 지붕을 7학년들의 도움을 받아 네 개의 기둥에 올려주자, 3학년들이 서로 도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못질해서 고정했어요. 그렇게 지붕을 올리자 아이들이 진짜 집모양을 갖추어서 그런지 매우 기뻐했습니다. 지붕까지 올리고 나서 집의 구조를 잘 만들었다고, 손님들을 초대해 상량식을 진행했습니다. 처음 생각은 그 곳에 벽과 지붕이 있으면 바닥은 돗자리를 펴고 앉으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바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나무를 사와서 바닥을 만들고 지지대를 세로로 세우고 바닥을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두 면이 벽이 되도록 나무를 대었지요. 바닥을 만드는 중에 아이들이 누워서 “아~ 편하다”라고 하면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거리는 것을 보니 정말 바닥이 만들고 싶었나봅니다. 바닥을 다 만들고나서는 수공예시간에 양파를 끓인 물로 천을 염색하고 수를 놓아 대문도 만들고 창문도 만들었습니다. 집짓는데 도움을 주신 고마운 분들에게 선물과 카드를 만들어 드리고, 우리가 썼던 자재들과 도구들을 정리하며 마무리작업을 했습니다. 그 다음 우리가 지은 집에 전교생과 선생님들, 3학년 부모님들을 초대해서 집들이를 했는데요, 초대장을 만들고 손님들을 대접할 음식으로 카나페를 만들었습니다. 손님들은 3학년들의 집들이에 기꺼이 마음 가득한 선물을 준비해 참석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지은 아름다운 집이 있었고, 기쁜 일을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시와 리코더연주와 축하의 말과 서로를 위한 선물이 있는 아름다운 시간으로 집짓기 에포크는 막을 내렸습니다.
(적고나니 이렇게 많은 일들을 아이들이 참 열심히 잘했네요!

집짓기 에포크를 하면서 3학년 아버님들이 아이들이 할 수 없는 땅을 평평하게 만드는 일과 튀어나온 못을 정리하는 일, 바닥을 더 튼튼하게 만드는 일을 도와주셨어요. 주말에도 쉬지 못하시고 ㅜ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5학년 소율이 어머님께서도 지붕을 만드는 재료를 구하는데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수공예선생님께서도 염색과 수를 놓아서 창문과 대문을 만들면서 마무리 작업을 이끌어주셨어요. 이 외에도 많은 선생님들께서 도와주셔서 집짓기 에포크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집에서 주춧돌과 기둥을 물려주기 위해 애쓴 5학년들과, 5학년들을 도와서 같이 집 해체를 도와준 6학년, 그리고 무거운 지붕을 번쩍 들어올려준 7학년도 엄청 고맙습니다.
이렇게 적다보니 3학년 집짓기에 정말 고마운 ‘요정’들이 많았네요.

무엇보다 이번 에포크는 3학년 친구들의 힘을 많이 느꼈습니다. 하자고 하면 바로 뛰어드는 적극성, 어느새 못질과 톱질의 장인이 되어 뚝딱뚝딱 하고 나면 완성되어 있는 모습, 그리고 집과 관련된 일이라면 귀찮아 하지도 않고 즐겁게 받아들이는 마음씀씀이. 이 힘들이 모여서 멋진 3학년 집이 완성되었습니다.
혹시 톱질, 못질 필요하시면 3학년 친구들에게 부탁하시면 완성도 높게 잘 할거예요^^

학교 오가면서 3학년 집 한번씩 보시고, 앉아도 보시고, 아이들에게 격려도 많이 해주세요!!!!

하고싶은 말이 엄청 많지만... 그 이야기들은 소식지에 담았으니 밴드글은 여기서 맺음합니다.
소식지 글 꼭 읽어주세요^^

지구는 세상 모든 것들의 집
흘러가는 물
뜨거운 불
자유로운 공기
단단한 땅

우리는 그 안에서
두 발을 굳건히 땅에 딛고
두 손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살아가네

나의 집
나의 지구
나의 세상
그 안에 빛이 가득하기를

-3학년 집짓기 에포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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