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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즐거운 추석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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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er| 작성일22-09-14 13:41| 조회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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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학교는 잔치를 앞둔 마을처럼 들썩입니다.

음식은 맛으로도 먹지만 눈으로도 먹지요. 하얀 송편을 주황색으로 물들이기 위해 4학년들이 당근을 열심히 강판에 갑니다. 그리고 면보에 꼭 짜서 쌀가루를 물들일 당근즙을 냅니다. (노란색 송편은 상급학사 선생님께서 노란 단호박을 삶아 오셨답니다)

5학년들은 못골시장에 가서 송편에 넣을 소의 재료인 콩가루, 깨, 콩, 그리고 참기름을 사서 왔습니다. 그런거 아시나요, 뒷모습만 봐도 신나보이는 그런 느낌? 장바구니 하나씩 들고 시장으로 가는 5학년들의 뒷모습에서 즐거움이 느껴져서 저도 덩달아 기분 좋아지더라고요. 아이들의 그 기분 좋음이 오늘 빚은 송편 속에 잘 깃들었겠죠?
8학년들은 차례에 올릴 만장을 만들고, 7학년들은 만장을 달 대나무를 꺽어옵니다. 쉽지 않을텐데도 척척척입니다.
추석날 어디선가 꼬소하고 기름진 냄새가 흩어집니다. 7학년들이 차례상에 올릴 부추전(학교에서 수확한)과 가지, 감자전을 굽습니다. 동그란 전을 보니 동그란 보름달이 절로 생각납니다. 교사실에서는 오늘 송편에 넣을 소를 만드느라 콩가루, 깨, 검은콩의 구수한 냄새가 흘러나옵니다.

교사들도 분주하게 추석한마당 송편찌기 세팅을 합니다
부모님들께서 보내주신 찜솥 아주 감사히 잘 썼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추석한마당 본행사 시작!

8시 45분, 종이 울리고 1학년부터 12학년까지 백여명의 아이들이 강당에 모입니다. 함께 가을 노래를 부르고, 추석의 의미를 마음에 새깁니다. 10,11학년으로 이루어진 모둠장을 소개하고, 각 모둠으로 흩어졌습니다.

각 모둠으로 흩어진 아이들은 서로 얼굴을 보고, 인사를 나눈 후 본격적인 송편 빚기를 시작합니다. 올해는 익반죽부터 시작합니다. 반죽이 너무 질어서 송편 맛이 없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반죽에 대한 고민을 교사회는 매년 한답니다. 이번에는 그것이 경험으로 쌓일 수 있게 익반죽부터 송편빚기를 시작했습니다. 깨가 들어간 콩가루, 검은콩 이 두 가지 소로 아이들은 송편을 빚기 시작합니다. 오늘 모두 맛보셨지요^^ 물론... 간혹... 소가 없거나 소가 적을 수는 있읍니다만... 그래도 그것을 만드는 아이들의 진심은 느껴지셨지요. 누가 누구에게 갈지 모르는 송편. 12학년 부모님들이 1학년의 송편을 드셨을 수도 있고~ 이렇게 고루고루 섞이니 좋습니다.

아이들이 만든 송편으로 매실차, 7학년의 부침개(조금씩), 작은 약과 1개씩 든든히 간식을 먹고 길놀이를 떠납니다. 만장을 들고 일제강제역사동원기념관 옥상으로 떠납니다. 우리학교의 장점! 운동장이 없지만 운동장이 있다! 오늘 하늘이 정말 엄청 이뻐서 가는 길이 힘들지만은 않습니다. 학년 구분없이 섞여서 파란 하늘 아래 조잘조잘 이야기하며 강강수월래할 곳으로 올라갔습니다.


모두 일제강제역사동원기념관 옥상에 도착하자 둥글게 서서 차례상을 차립니다. 1,2학년은 맑고 맑은 정화수를 조심스레 올립니다. 3학년은 농사지은 올벼를, 4학년은 공부시간에 했던 형태그리기를, 56학년은 추석 시를 읊습니다. 7학년은 정성껏 만든 송편과 전을, 8학년은 만장을 올립니다. 9학년은 등공예작품, 측량실습을 앞둔 10학년은 경사계를, 또 10학년과 11학년은 학급여행의 추억을 담은 공책을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12학년은 직접 담근 술을 상에 올립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잘 살아가고 있음을 차례상을 통해 다시 확인합니다. 뿌듯하네요!

이어서 시작된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노래를 부르며 뛰기 시작합니다. 팔이 빠질 것 같기도 하고, 손을 놓쳐서 줄이 엉클어져도 뭐 크게 상관있겠습니까. 한가위잖아요. 덕석몰기와 덕석풀기, 청어엮기와 청어풀기, 고사리끊기, 남생이 놀이, 놋다리밟기까지 우리는 신나게 놀았습니다. 1학년들에게 학교생활 잘 하라고 진행하는 놋다리 밟기. 7학년부터 12학년까지 남자여자 선배들 모두 등을 내어주고 그곳을 1학년이 밟습니다. 쓰다보니 뭉클하네요. 선배들처럼 건강하고 즐겁게 학교 다니렴 귀여운 1학년들 ^^
그리고 매번 절기행사마다 목이 쉬어라 강강수월래를 외쳐주신 선생님 고맙습니다~ 흥을 부르는 진행~ 완전 멋집니다!

매년 하는 추석행사. 매년 조금씩 다르지만 송편빚기와 강강수월래는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매년 이 시기에 하는 행사는 아이들에게 자연의 큰 흐름, 우리 민속 전통을 느끼는 큰 흐름으로 리듬감을 줍니다. 매년 있는 추석행사를 통해 안정감을 갖게되는 것이지요.
우리학교의 추석한마당의 중심이 되는 마음은 <고마움>입니다. 학교를 건강하게 잘 다니고 있고, 학교생활도 잘하고 있음을 서로 고마워합니다. 그렇게 차례상을 차리고 옆옆이 잡은 손과 함께 발을 움직여 신나게 강강수월래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만남이지요
전학년이 모여서 활동하고 웃고 즐기는 동안 우리는 또 한번 가까워지고, 보고 배웁니다
(저학년의 매달림을 즐겁게 받아주는 상급친구들에게 고마움을^^)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우리 이웃들에게 송편을 나누어 주면서 마음을 잘 전달하고 추석한마당은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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