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7]언제나서로를생각하며_허창환 > 학교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Waldorfschule Busan

학교소식

학교이야기 목록

[2021.03.07]언제나서로를생각하며_허창환

페이지 정보

빈맘| 작성일21-04-08 02:10| 조회90회| 댓글0건

본문

< 언제나 서로를 생각하며 >

사랑하는 학부모님들께
그리고 사춘기를 맞이하는 6학년, 7학년, 8학년 학부모님들께 특히 부탁드리며 올립니다

얼마 전 우연히 제가 선생님으로 생활한지 10년 쯤 되었을 때 적어 놓은 작은 글 하나를 읽으며 깊고 맑은 생각에 젖어들었습니다. 그 동안 그 생각을 잘 가져가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많이 잊어먹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학부모님들이 만들어 주신 현재를 돌아보니 감사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마음을 잘 추스르고 언제나 다시 시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이 상황이 너무나 복되고 행복합니다. 작은 글 옮겨 적어봅니다.


학교에 자신의 아이를 맡긴다는 것은
가장 소중한 것을 맡기는 것이다.

가장 소중한 아이를 맡기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준 것이다.

아이를 가르친다는 것은
나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준 이와
함께 하는 것이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이 학교는 참으로 새로운 길입니다. 그 길을 함께 열어 주시는 부모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작은 선물 드립니다. 9학년은 지금 지형학 공부를 합니다. 주말이면 대자연의 품으로 답사를 떠나는데 그 사진 몇 장 올립니다.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자연의 품은 더욱 소중합니다. 실은 아이들이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는 것이 아니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 힘든 변화가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언제나 몸을 움직이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특히 자연의 품에 안기어 노래하듯 춤추듯 길을 가는 것을 참으로 좋아합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먼저 용기를 내시길 바라봅니다.
현시대의 가두어진 삶 속에서 자연을 찾아 움직이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다행스럽게 부산은 너무나 아름다운 곳입니다. 조금만 나가면 천혜의 절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광안리나 해운대 송정 등 바닷가에서 그리고 가까운 평화공원에서 황령산에서 동네 시장에서 시작해도 좋습니다.
지난 수요일에는 9학년 아이들과 문화회관 옆 꽃집과 못골 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어물전, 야채상, 과일가게, 꽃집, 묘목점 등등. 가는 곳마다 그 곳의 주인장과 작은 이야기도 나누고, 한마디 물어도 보고 하면서, 학교에 심을 꽃을 사고, 아이들이 고른 김부각 한 봉지를 사서 나눠 먹으며 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한 아이가 ‘시장 너무 재밌다!’합니다.
학부모님들이 먼저 가능한 작은 것부터 용기를 내시고, 진심으로 스스로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내서, 길을 나서신다면, 아이들이 분명 가장 큰 응원군이 될 것입니다. 사춘기 아이들은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나와 다른 존재에 대한 관심’을 갖고자 합니다.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자 합니다. 그 아름답고 섬세한 존재들에게 옆에서 분투하는 존재를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가장 큰 선물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의 주말 동안 9학년 아이들이 한 일은 외로움에 절망할 수 있는 길이 넓게 열려 있는 한 사람에게 도움을 준 것입니다. 그 존재는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에 참으로 행복합니다. 선생님이 된 것을 기뻐합니다. 아이들이 행복을 준 것입니다.
언제나 우리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고, 아이들이 우리를 이끕니다. 아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존재인 부모님들께 아이들은 선물을 가득 담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제나 부모님을 바라보며, 부모님의 진정한 행복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 계시는 이에게 바라옵니다.
나는 기쁨으로, 나는 사랑으로, 나는 겸손한 소망으로
아이와 함께, 부모와 함께, 동료와 함께
하루하루 맞이할 수 있기를


2021년 3월 7일 허 창 환 올림



* 상급밴드에 올림 것 일부 퍼 올립니다.

오늘 9학년 지형학 답사 이기대 다녀왔습니다.
대환이가 아파서 빠진 것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바람이 아주 세게 불고, 춥기도 하였지만
격하게 요동치는 바다, 파도와 바위를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장쾌한 바다와 함께 하는
9학년 아이들 모습 사진으로 올립니다. 2021.2.27 

 

 

390a426e98e1c3d9f17d81b682769345_1617815356_4111.jpg
390a426e98e1c3d9f17d81b682769345_1617815353_3389.jpg
390a426e98e1c3d9f17d81b682769345_1617815354_6805.jpg
390a426e98e1c3d9f17d81b682769345_1617815350_7196.jpg
390a426e98e1c3d9f17d81b682769345_1617815352_0818.jpg
 


COPYRIGHT ⓒ 2018 BY 부산발도르프학교 ALL RIGHTS RESERVED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110-39(초등학사), 126번길(중고등학사) ☎ 051-621-7643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70번길 28 (부산자유발도르프 킨더가르텐) ☎ 051-627-0424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110-10 1동 2층 (무지개 발도르프 킨더가르텐) ☎ 010-2908-3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