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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30일 _ 정은강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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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er| 작성일20-10-30 15:31| 조회2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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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학년교실
" 야~! 우리 이번에 조장 한대!"
"아, 진짜? 어떡해.... (발 동동, 미소가득)아. . . 떨린다...!"
추석한마당 전날, 8학년교실은 흥분과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우리가 드디어 모둠장을 하다니...
같은 모둠의 동생들 이름을 보며 '헉. . .' 하고 탄식(?)을 내뱉기도 하지만 1,2,3학년 꼬맹이들과 손잡을수 있다는 생각에 8학년 언니오빠형누나들은 쉴새없이 돌고래 소리를 냅니다.

올해들어 처음 함께 모이는 날
작년과 달리 처음으로 상급동과 분리되어, 어디 하나 의지할데 없이 오롯이 동생들을 데리고 하루를 보내게 된 8학년들은 아침부터 행사가 끝나는 순간까지 손,발 그리고 눈을 쉬지 않고 움직이며 동생들을 챙기기 바쁩니다.

한 학년씩 차례 차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정화수, 가을그림, 농사지은 벼, 가을노래, 학교에서 자란 모과, 허브, 밀, 주변을 밝혀주는 밀납초 를 올리는 긴 시간 동안 어느 누구도 소란스럽지 않습니다.
"이야~"하는 감탄과 "멋있다!" 하는 진심 담긴 칭찬이 터져나오고 진지한 모습으로 2학년이 올린 가을 그림 14장을 하나 하나 감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건강하게 잘 자랄수 있게 도와준 세상의 모든것들과 우리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인사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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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시간
"나, 화장실..." "그래, 조금만 참아~ 언니랑 같이 가자."
"송편 더 먹고 싶은데." "응, 누나거 먹어. 누나는 배불러."
열심히 뛰어놀다 먹는 떡은 정말 맛있습니다. 한개를 먹은 친구도, 무려 6개나 먹은 친구도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제기차기, 투호
제기차기를 처음 해보는 동생들 앞에서 시범도 보여주고 한복 치마도 잡아주면서 "아이고 잘한다. 괜찮아. 잘했어!" 아낌없는 칭찬을 해줍니다.
4개의 모둠씩 모여 보름달모둠, 송편모둠을 만들어 제기차기를 할때에도 동생들이 한개씩 차면 언니오빠형누나들이 더 열심히 날아다니며 대여섯개를 찼지요.
모두 합해서 120개나 찼답니다. 결국 우리모두 맛있는 약과를 먹을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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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강술래
7학년들은 8학년을 보고, 6학년들은 7학년들을 보며 아래 동생들의 손을 꼭 잡고 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동생들이 좋아하는 장난이라면 땀이 뻘뻘 나도록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손치기발치기 놀이, 동대문남대문놀이, 강강술래를 하면서 작은 동생들이 넘어지진 않을까 속도를 늦추면서도 신난 얼굴의 동생들을 보며 귀여워죽겠다는 표정을 짓는 고학년들의 모습을 보면 교사의 마음속에는 그저 사랑만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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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서, 1학년을 제외한 모든 아이들이 부드럽고 알록달록한 천으로 지붕을 만들어주고, 고사리손을 맞잡고 문을 만들어 주면 1학년 동생들은 우리들의 따뜻한 온기가 감싸주는 사랑의 터널을 지나 선생님들 품에 포옥 안겼습니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많은 것들을 잠시 차단하고 모든 아이들이 내리사랑으로 이어주는 단단한 울타리속에서 1학년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았으면 좋겠다는 우리 모두의 바람이 잠시나마 이루어진것 같아 눈물이 왈칵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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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1학년부터 8학년까지 100여명의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이진 못했지만 이렇게라면 우리는 힘든 시간도 잘 이겨낼수 있으리라......생각하니 마음속에 한송이 꽃이 피어나는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세상의 해로운 것들로부터 보호해 주시고 사랑과 온기로 키워주신 부모님들, 그리고 온전함 그 자체인 아이들 덕분에 우리학교 가족들 모두는 행복하고 가슴 따뜻한 추석연휴를 보낼 수 있을것 같아요.
부모님들 고맙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명절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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